성금요일 십자가 기도회

  우리 상동교회는 성금요일인 4월 10일 밤 7시 30분 부터 9시까지 ""십자가 기도회""로 모입니다. 십자가 기도회라는 이름은 이 날이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돌아가신 날이기에 붙인 이름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짊어지시고 대속의 죽음을 맞이하셨습니다. 세계의 모든 기독교인들은 이 성금요일에 다양한 행사를 합니다. 보통 십자가 행진과 성례(예배나 미사)를 행하며 성찬식을 합니다. . 유럽의 기독교 사회에서는 사제들이 십자가를 지고 행진합니다. 계명대학교에서는 2008년도에 교내에서 십자가 행진을 했습니다. 또 마태수난곡의 연주도 중요한 단골행사입니다. 금식이나 단식을 했습니다. 또 어둠과 촛불의 태네브레 예배를 드리기도 합니다.

  우리 상동교회는 올 해 서울연회의 진정한 감리교회 운동을 위한 연합기도회에 참여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가 활용하는 기도문은 지난 4월 6일 수난주간의 첫 날 서울연회의 목회자와 장로들이 모여 드렸던 기도문입니다. 저는 진정한 감리교회 운동의 특별위원으로 섬기면서 함께 준비하고 참여했는데 참 좋았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가 ""진정한 감리교회 운동""을 벌입니다. 진정한 감리교회 운동은 1930년에 북감리교회와 남감리회가 하나로 통일되면서 내 걸었던 구호-진정한 기독교회,진정한 한국교회, 진정한 감리교회- 중 하나입니다. 다시 진정한 감리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하자는 운동이지요.

  성금요일은  예수님 십자가 죽음을 기념하는 일종의 추모예식일입니다. 세속의 언어를 빌리자면 예수님의 죽음을 기념하는 기일인 셈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전통적으로 화려하거나 거창한 이벤트를 하기 보다는 십자가 행진 같은 거룩하고 경건한 시간을 가져 왔습니다. 물론 회개하는 참회의 기도시간이 포함되었습니다. 당연히 복장도 검은색과 흰색의 옷으로 통일했으며 단아한 옷을 입었습니다. 남성과 여성 모두 주로 정장을 입었고 특히 여성들은 단정한 옷을 입어 몸을 가리었습니다.

  우리 상동교회가 서울연회 기도문으로 함께 기도할려고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십자가 기도회를 사순절 새벽기도회의 마치표 시간으로 정해 준비를 했습니만 진정한 감리교회 운동을 섬기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새 마음을 얻었습니다. 그것은 우리 상동교회가 감리교회의 어머니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 어머니인 감리교회가 깊은 아픔을 겪으면서 더 많은 회개의 기도를 요청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울연회의 연합기도회 기도문으로 기도하면서 형제 자매 교회들과 함께 공교회성을 회복하고 진정한 감리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하여 십자가의 빛이 온누리에 비치도록 뜨겁게 기도하려고 합니다.

  주님을 사랑하시는 성도님들은 꼭 나오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사랑하시는 성도님들은 꼭 나오셔서 함께 기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또 우리 어머니 감리교회를 사랑하시는 성도님들도 꼭 나오시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우리 상동교회를 사랑하시는 성도님들은 반드시 나오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전혀 기도에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의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입니다. 우리 상동교회의 건물이 성지가 되고 선교센타가 되기를 바라시는 성도님들도 당연히 꼭 나오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회의 할 때 힘이 듭니다. 태생적으로 회의란 인간들의 지혜를 모으는 자리이기에 한계가 있어서, 잘 되면 최선이지만 보통은 차선을 택할 때도 많고 최악의 경우에는 갈등과 대립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기도는 다릅니다. 기도는 기사와 표적을 체험케 합니다. 기도는 기적을 일으킵니다. 기도하는 곳에는 평화가 있고, 기도할 때는 마음이 하나되며, 기도하는 사람들은 순간적으로 실망하고 낙심했다가도 다시 일어납니다. 우리 교회가 은혜로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성도님들, 우리 교회가 회의 보다는 기도시간이 많기를 바라시는 성도님들은 모두 성금요일 십자가 기도회에 나오셔서 함께 기도하십시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성도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성금요일에 뵙기를 바라는
   상동교회 서철 목사가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