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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신인식 선교사 선교 편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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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 23-12-31 15:28 28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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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1일 근황 및 기도제목>


1.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감리교 스리랑카 나라대표로서 또는 모임 호스트로서 맡은 책임이 있어 반드시 참여해야 했던 몇 가지 모임이 있었던 태국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잦은 먼 이동과 타지 생활에 힘들어 하기도 했지만, 동료들을 만나 모임 가운데 격려와 위로를 얻기도 하고 여행지에서의 즐거운 시간들을 함께 보내기도 했습니다. 다만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아이들이 바이러스로 한 동안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건강이 잘 회복되고 가족 모두가 강건히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2. 12월이 되면서 스리랑카 교회들은 성탄 행사 준비에 한창입니다. 1년의 시간 중 잠시 마음껏 예수님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귀한 시기입니다. 그러나 날마다 더해가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성탄을 기쁨으로 축하하고, 아이들을 위한 행사를 진행하는 일이 지역 교회들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모든 사람들을 도울 수는 없을지라도 이전과 같이 꾸루내걸러 지역 아이들에게(약2-300명) 작은 선물들을 나누려 합니다. 필요한 재정과 마음이 연결되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3. 일반 구제 사역으로 전환된 식비 지원 사역은 보다 장기적인 지원을 이어가기 위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 가정 15-20가정에게 매월 또는 격월로 정기적인 지원을 하는 것과 특별한 필요가 있는 가정에게 일정액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은 더욱 커져 가는데 지원금은 줄어들면서, 당장의 삶에 어려움을 겪게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만 기도하기로는 좋으신 하나님께서 이들의 삶을 돌보아 주시기를 구합니다. 


더불어 오랜 기간 이 사역을 위해 함께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3년 11월 현재 총 모금액 : 45,459,796원, 구제사역 전용 계좌 : 하나은행 380-910600-68907 신인식)


4. 매 년 12월은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 꾸루내걸러 지역 교회 및 기관들과의 성탄 관련 사역과 더불어 여러 모임들을 섬기게 됩니다. 맡겨주신 일들을 온전히 잘 섬길 수 있기를, 한 해동안 주셨던 은혜들을 온전히 감사함으로 고백하는 시기가 되어지기를 기도합니다. 



<2023년 12월 25일 성탄 사역>


2014년 캔디에서 꾸루내걸러로. 선교 베이스 개척 사역을 위해 지역 이동을 해 왔습니다. 그리고 열 번째 성탄을 맞이했습니다. 스리랑카 내 인구 수 3위를 차지하는 

큰 지역이지만 기독교 인구 0.6퍼센트, 십자가를 세워 놓은 눈에 보이는 개신교 교회는 단 두 개 밖에 없는 이 지역의 성탄은 늘 조용하고 어두웠습니다.


열 번의 성탄 동안 꾸루내걸러 팀에서 함께 해 온 사역들을 올해도 진행했습니다. 지역 교회들의 성탄 행사를 함께 하고,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나눕니다. 고아원 아이들을 

초대하여 선물과 특별한 식사 시간을 가집니다. 지역 교회 목회자 가정들과 성탄 식사를 나누고 24일 밤에는 시내의 노숙자들에게 생필품과 따뜻한 특별 식사, 그리고 성탄 인사를 나눕니다.


심각한 위기 상황에 있었던 작년과 다르게 올 해 성탄에는 그래도 불이 많이 켜졌습니다. 그리고 곳곳에 작지만 성탄 트리들이 장식된 것을 봅니다. 곳곳에서 작지만 성탄 캐롤이 들려오기도 합니다. 문득 단 한 개의 트리도 없었던, 캐롤 한 번 듣기 어려웠던 10년 전 성탄이 생각났습니다. 비록 상업주의적인 부분도 많이 있고, 여전히 경제 어려움으로 2024년 1월부터는 어머어마한 직접, 간접적인 세금이 모든 국민들에게 부과될 예정이기에 다가올 새 해가 두렵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사람들에게 나누던 선물과 구제품의 크기도 정말 많이 줄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어둡기만 했던 꾸루내걸러에 이제는 작지만 불 켜진 성탄이, 들려오는 캐롤이 참 반갑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작은 변화에, 불빛 하나에 부족하게 살아왔던 시간에 대한 작은 보람과 감사가 마음에 담겨집니다.


2천년 전 성탄에도 주님은 그렇게 우리게 오셨습니다. 어쩌면 제가 살고 있는 이 곳은 조용한 도시, 작은 말구유. 별빛만 반짝이던 그 조용했던 도시와 닮아 있는 듯도 싶습니다. 맑은 밤하늘 반짝이는 별들을 보면서. 별들을 따라 갔던 동방의 박사들처럼. 임마누엘이신 아기 예수님. 평화와 기쁨으로 오신 그 예수님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임마누엘.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기뻐합니다.

예쑤 삐히타이. 신인식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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